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업황 호조와 새 스마트폰 '갤럭시S9' 조기 출시 덕분에 1분기에 반도체와 스마트폰사업에서 실적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가전과 TV, 디스플레이사업의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0조5600억 원, 영업이익 15조6400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58% 급증했다.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에서 매출 28조3500억 원, 영업이익 11조7600원을 내며 대부분의 실적을 책임졌다. 이 가운데 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은 11조5500억 원으로 83%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률은 55.6%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반면 디스플레이사업부 영업이익은 41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약 70% 줄었다.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중소형 올레드패널 공급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 매출은 28조4500억 원, 영업이익은 3조7700억 원을 냈다. 갤럭시S9 출시를 3월로 앞당긴 성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82% 급증했다.
가전과 TV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 매출은 9조7400억 원, 영업이익은 2800억 원에 그쳤다. TV사업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34% 줄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기가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실적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사업에서 업황 악화와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다소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인공지능과 자동차 전장부품 등 IT 신산업분야에서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