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캐나다 일부 소비자들에게 구글 스마트폰 ‘넥서스5X’의 무상수리를 지원하지 않아 논란이 일자 태도를 바꿨다.
캐나다 매체 더스타는 17일 “캐나다 일부 소비자들이 보유한 넥서스5X 제품이 미국산 모델이라는 이유로 LG전자로부터 무상수리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 LG전자가 '무한부팅' 문제를 일으키는 넥서스5X에 무상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뉴시스> |
LG전자는 지난해 4월부터 북미에서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 ‘G4’ 및 구글 합작 스마트폰 ‘넥서스5X’에 무상수리를 지원하고 있다.
이 스마트폰 모델에서 전원이 스스로 꺼졌다 켜지는 ‘무한부팅’ 문제가 발생한 탓이다.
그러나 더스타에 따르면 넥서스5X가 미국에서 생산된 모델이라는 이유로 캐나다 일부 소비자들은 무상수리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
더스타는 캐나다 일부 소비자의 말을 인용해 “LG전자 캐나다법인에서는 넥서스5X가 미국산 모델이라는 점을 이유로 미국 주소를 요구하며 수리를 해주지 않았다”며 “모든 캐나다 사람들이 미국 주소를 제공해줄 미국인 친구를 두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캐나다 소비자는 더스타에 “구글과 LG전자 캐나다법인이 모두 수리 책임을 회피했다”며 “두 회사에 모두 부당하다고 호소했지만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LG전자 캐나다법인은 문제가 커지자 결국 무상수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넥서스5X는 지난 2015년 출시된 스마트폰으로 LG전자와 구글이 함께 만든 제품이다. 조사 결과 스마트폰 전원을 제어하는 메인 보드에 문제가 생겨 무한부팅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