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인터넷TV(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성장으로 1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KT는 1분기에 이동통신 매출의 감소를 IPTV, 초고속인터넷 매출 증가로 일정 부분 만회했을 것”이라며 “다만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T는 1분기에 매출 5조6014억 원, 영업이익 390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1분기보다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6.5% 감소하는 것이다.
시장기대치인 매출 5조7230억 원, 영업이익 3961억 원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KT는 1분기 이동통신 매출이 1.4% 감소하지만 IPTV와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각각 16.5%, 4.4%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15를 적용하면 KT의 실적은 더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IFRS15에 따르면 통신사의 단말기 매출과 마케팅 비용을 통신가입자의 약정기간(보통 24개월)에 걸쳐 상각하게 된다. 장기적으로 이익 변동성을 줄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매출이 줄어드는 것으로 인식된다.
특히 최근처럼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비율이 높을수록 일시에 반영하는 단말기 매출이 적게 반영된다.
KT 등 이통3사는 올해 기존 회계기준 IFRS10과 IFRS15 기준 실적을 모두 발표한다.
양 연구원은 “새로운 회계기준을 도입하면 현금흐름과 실질 손익은 변동이 없으나 KT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회계 영향으로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