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4-04 11: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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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이 계열사인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중국 차량공유기업인 디디추싱에 2800억 원을 투자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중국 차량공유시장 1위 업체인 디디추싱에 투자하기 위해 2800억 원 규모의 펀드(미래에셋글로벌유니콘사모투자합자회사)를 만들었다고 4일 밝혔다.
▲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미래에셋 센터원 건물 전경.<미래에셋그룹>
미래에셋캐피탈이 운용(GP)을 맡고 미래에셋대우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다.
국내 펀드가 해외 유니콘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니콘기업이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뜻한다.
스타트업이 증시에 상장하기 전에 기업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것은 마치 유니콘처럼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디디추싱은 중국 차량공유시장에서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1위 사업자로 중국의 대표적 유니콘기업이다. 소프트뱅크가 최대주주이며 텐센트와 알리바바, 애플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2017년 말 기준으로 디디추싱의 모바일앱에 4억5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등록됐고 매일 25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16년 차량공유시장 규모는 40조 원으로 나타났고 2030년에 시장 규모가 300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투자자들에게 성장하고 있는 차량공유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이 산업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에게는 협업 기회 및 기술 협력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글로벌 유니콘기업 발굴 및 투자를 통해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