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이틀째 내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이 원유 생산량을 줄여도 미국에서 원유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유가 이틀째 내려, 미국 원유 생산량 증가 전망

▲ 바레인 사히르 유전. <뉴시스>


14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3일 배럴당 60.71달러, 브렌트유는 런던선물거래소에서 64.64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1.05%(0.65달러), 브렌트유는 0.48%(0.31달러) 떨어졌다. 

13일 로이터는 “미국에서 원유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해임되면서 국제유가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4월 미국 원유 생산량이 하루 695만 배럴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3월 원유 생산량보다 하루 13만1천 배럴 늘어나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에 부정적 시각을 보이는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신임 국무장관에 내정한 점도 국제유가를 떨어뜨린 요인으로 꼽혔다. 

올레 한센 삭소뱅크의 수석매니저는 13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원유시장이 향후 이란에서 원유 공급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와 관련해 중대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틸러슨 장관 대신 폼페오 신임 장관이 선임되면) 중동 전체에 파문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