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태광그룹 일감 몰아주기를 조사하고 있다. 태광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해소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서울 장충동 태광그룹 본사에서 인사팀 등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벌였다.
조사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태광그룹은
이호진 전 회장 등 오너일가가 보유한 회사를 통해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데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아왔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태광그룹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되자 “오래 전부터 태광그룹 일감몰아주기를 알고 있었다”며 “공정거래법으로 규제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태광그룹은 지난해 12월 오너일가가 보유한 계열사를 7곳에서 1곳으로 줄이는 지배구조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일감 몰아주기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광그룹이 자체적으로 일감 몰아주기 의혹 해소에 나선 만큼 이번 조사는 제재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현장점검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는 “개별 사건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