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창당발기인대회에 참석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
국민의당 통합반대파가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창당절차에 들어갔다.
안철수 대표는 당무위원회를 열어 이들의 당원권을 정지하는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국민의당 통합반대파는 2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당발기인대회와 함께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통합반대파가 민주평화당 창당을 위한 공식 절차에 돌입하면서 분당이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해 왔다.
창당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창당발기인으로 2485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 가운데는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최경환, 조배숙, 김경진, 이용주 등 16명이 이름을 올렸다. 신당 창당추진선언문에 참여했던 의원 가운데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이상돈 의원을 뺀 전원이 참여했다.
권노갑, 정대철, 이훈평 등 동교동계 중심으로 국민의당 상임고문 및 고문단 16명도 발기인 명단에 포함됐다. 이외에 기초자치단체장 2명, 지방의원 85명, 원외 지역위원장 33명도 이름을 올렸다.
창당준비위원장에는 조배숙 의원이 선출됐다.
조 위원장은 “우리를 더불어민주당 2중대로 폄하하는 발언도 있지만 이는 우리를 두려워해 나오는 말들”이라며 “지금 보수 대야합을 하려는 세력은 자유한국당 2중대가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평화당이 원내 교섭단체가 되고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두고 총선에서 압승하고 집권당까지 되는 상황을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창당준비위원회는 2월1일 서울, 경기, 광주, 전북, 전남 등 5개 지역 시도당 창당대회를 열고 6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해 창당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의 바른정당과 통합안 의결을 위한 전당대회가 민주평화당의 중앙당 창당대회 전에 있는 만큼 전대를 전후로 집당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8일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이들을 향해 “당적을 정리하고 떠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당무위원회에서는 통합반대파 179명에 ‘당원권 2년 정지’ 징계안을 의결했다. 당원권 정지는 당무위원회에서 정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징계로 당원권이 정지된 당원은 전대에 참여할 수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