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주가가 소폭 올랐다. 미국 세이프가드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23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91% 상승한 245만8천 원에 장을 마쳤다. LG전자 주가는 0.46% 오른 10만9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주가 소폭 올라, 미국 세이프가드 영향 비껴가

▲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왼쪽)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미국 정부가 전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 수출하는 세탁기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하기로 하면서 LG전자 주가는 23일 장중 한 때 5.0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하면서 LG전자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선 뒤 장을 마쳤다.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향후 3년 동안 두 회사는 미국에 수출하는 세탁기 가운데 120만 대를 초과하는 물량에 첫 해 20%, 2년차 45%, 3년차 40%의 관세를 물게 됐다. 120만 대 물량에도 첫 해 20%, 2년차 18%, 3년차 16%에 해당하는 관세가 부과된다.

삼성전자는 기존 계획보다 2개월가량 앞당겨 올해 1월부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가전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피해를 줄이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이 공장에 약 3억8000만 달러를 투자해 연간 약 100만 대의 세탁기를 생산하고 미국 시장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