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노동조합이 월요일 휴무일 지정 등을 위해 쟁의 개시를 결정했다. 

예술의전당 노조는 8일부터 열흘 동안 회사와 조정기간을 진행한다. 3~4일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 95.8%(92명)로 쟁의 개시를 결정했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예술의전당 노조, 월요일 휴무일 지정 요구하며 쟁의 시작

▲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노조는 조정기간에 사측과 타협을 하지 못하면 출근 전후 집회 등을 시작한 뒤 단계적으로 투쟁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1989년 1월 설립된 노조가 쟁의 개시를 결정한 것은 2009년 민주노총에서 탈퇴한 뒤 이번이 처음이다. 

노사는 지난해 8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진행해왔는데 2018년 단체협약 가운데 ‘월요일 휴무 보장의 명문화’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노사가 2017년 협의해 개정한 근로조건을 살펴보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휴일은 일요일과 월요일로 하며 공연장과 전시장은 매주 월요일 휴관을 위해 노력한다’고 돼있다.

노조는 휴무 체제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피로가 누적됐고 대체휴가를 사용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대체휴가 수당 지급과 근무인력 확충, 월요일 휴무 지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