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지주회사 LS가 구리 가격상승에 힘입어 4분기에 안정적 실적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6일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LS의 자회사로 있는 전선계열 회사들의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며 “유가가 상승하는 상황에는 중동지역 발주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LS는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천억 원, 영업이익 13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3% 줄고 영업이익은 37.9% 증가하는 것이다.
세계 평균 구리 가격은 글로벌 인프라투자 확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흐름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 LS전선, LSI&D, LS니꼬동제련 등 LS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수혜를 입는다. 이 회사들의 주요제품은 구리를 핵심원료로 삼고 있어 구리 가격이 높아지면 제품 판매단가도 함께 오른다.
LS전선과 LSI&D는 4분기에 각각 300억 원, 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LSI&D는 구리가격 상승과 함께 통신선 업황호조에 힘입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전망이 밝은데도 LS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LS 주가는 전일보다 4.09%(2900원) 떨어진 6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LS 주가는 10월17일 8만6천 원을 보인 뒤 50여 일 동안 30% 가까이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