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소폭 떨어지며 최고가 행진을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대표이사 전원 교체와 조직개편 등으로 쇄신의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실질적 변화는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주가에도 영향을 끼쳤다.
3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19% 하락한 281만9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역대 최고가 행진을 마감했다.
UBS와 CS증권, 모건스탠리 등 외국인 주주들이 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대규모 사장단인사를 놓고 해석이 분분한 것도 주가가 약세를 보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권오현 회장과 윤부근 부회장, 신종균 부회장 등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기로 한 주요임원들을 예우 차원에서 승진시킨 뒤 기술자문과 대외활동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김기남 사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새 대표이사진으로 완전한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존 임원들의 영향력이 여전히 강력하게 남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 인사가 삼성전자의 경영체제를 개선하기보다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일가의 영향력을 더 강화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삼성전자가 기존 연구개발조직을 통합하는 등 조직개편을 실시했지만 전장부품과 같은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변화를 보이지 않은 점도 주가하락의 원인이란 해석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