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고수익 부품의 공급을 늘려 내년에도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1일 “삼성전기가 2018년 스마트폰 및 전기차용 고부가가치 부품의 공급을 늘려 실적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018년 매출 8조7110억 원, 영업이익 64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전망치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102.2%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최근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차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신규 생산라인도 구축하고 있어 생산능력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삼성전기의 전기차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월 생산능력이 올해 6억 개에서 2018년 20억 개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삼성전기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향후 인공지능 기능의 스마트폰은 사물과 동영상을 정교하게 인식하는 것이 필수”라며 “고부가제품인 듀얼카메라 및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애플과 삼성전자에 듀얼카메라, 적층세라믹콘덴서 등 고부가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