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외주 주택사업의 호조 덕에 3분기 실적이 늘었다.
현대산업개발은 3분기에 매출 1조3494억 원, 영업이익 1716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20.6% 늘었다.
외주 주택사업에서 내는 매출이 늘어난 데다 원가율도 개선돼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외주 주택사업은 외부 시행사로부터 일감을 받아 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을 말한다.
현대산업개발은 1~3분기에 외주 주택사업에서 매출 1조5620억 원을 냈다. 지난해 낸 매출 1조5300억 원을 이미 넘었다.
외주 주택사업의 매출총이익률도 지난해 3분기 15.9%에서 올해 3분기 17.4%로 개선됐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로부터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는지 나타내는 수치로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현대산업개발은 1~3분기에 새로운 일감으로 모두 4조3570억 원을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신규수주 규모가 122.8% 늘었다.
3분기 말 수주잔고는 모두 23조7550억 원이다. 외주 주택사업이 18조4600억 원으로 가장 많고 자체 주택사업 2조9880억 원, 토목사업 1조2780억 원, 일반건축사업 1조190억 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3분기 말 기준으로 차입금으로 846억 원, 운용예금으로 1330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순차입금은 484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소폭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