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출판단체가 송인서적의 전 경영진을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송인서적은 서적 도매회사로 올해 1월 부도가 난 이후 2600여개 출판사 채권단이 주축이 돼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 송인서적 영업이 재개된 2017년 5월2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송인서적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인회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횡령·배임)혐의로 송인서적 이규영 전 대표와 송석원 전 전무이사의 고발장을 23일 검찰에 제출했다고 24일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회생절차를 거치면서 2600여 출판사들이 채권자 집회에서 끊임없이 전 경영진의 횡령과 배임에 관한 조사를 요청해왔고 이런 요청에 출판계 양대단체(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인회의)가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송인서적의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채권단에 따르면 이 전 대표와 송 전 전무는 부도를 앞두고 수십억 원 대의 현금과 서점으로부터 받은 어음을 횡령했으며 장부조작을 통해 특수관계인에게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송인서적은 27일 관계인 집회를 연다. 이날 회생 계획안을 놓고 회생담보권자의 75% 회생채권자의 67% 동의를 얻으면 회생 인가를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