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통상임금 소송 2심에서 승소한 덕분에 3분기 실적이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금호타이어는 통상임금 소송 2심에서 승소해 쌓아뒀던 충당금을 되돌려 넣을 것”이라며 “이 덕분에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분기와 비교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호타이어, 통상임금 소송에서 이긴 덕에 3분기 '깜짝' 순이익

▲ 김종호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회장.


금호타이어는 통상임금 판결에서 패소할 경우에 대비해 지난해 1월경 충당금 1천억 원을 쌓아 놓았는데 3분기에 충당금 가운데 110억 원을 영업이익에, 890억 원을 영업외이익에 반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타이어는 8월17일 통상임금 소송 2심판결에서 신의칙을 적용받아 승소했다.

미국의 조지아공장 가동률이 오르고 있다는 점도 금호타이어가 미국에서 타이어 판매를 통해 매출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공장은 3분기 가동률이 70%인데 지난해 3분기보다 가동률이 46%포인트 올랐다.

김 연구원은 “금호타이어가 영업개선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영업을 정상화한 것으로 판단하긴 어렵다”고 바라봤다.

금호타이어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440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 순이익 54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134.6% 늘어나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