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7-09-19 1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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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IT업종 호조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 2500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반도체 및 정보기술(IT) 업황이 추가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도 IT업종 주가의 증시 주도력은 앞으로도 견고할 것”이라며 “멀지않은 시점에 코스피지수는 2500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하반기에 2500선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지수는 8월 초 북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최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연구원은 “주춤했던 제조업 경기회복세가 뚜렷한 데다 글로벌 교역량도 늘어나면서 제조업 수출중심국인 한국에 우호적인 대외여건이 마련됐다”며 “4분기에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가 발생하는 점도 반도체 및 IT하드웨어 업황을 추가적으로 개선시킬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제이노믹스’로 일컬어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정책과 관련된 업종의 주가도 코스피지수의 상승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지수가 저점을 나타냈던 8월11일 이후 업종별 주가 수익률을 살펴보면 IT업종 뒤를 이어 의약품과 의료정밀, 서비스업, 화학(전기차, 재생에너지 관련주) 등 업종이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와 2018년 예산안, 규제완화 정책 등이 공개되면서 제이노믹스와 관련된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4분기에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신산업 육성정책들이 꾸준히 제시되고 점차 구체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3분기 실적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요인으로 꼽혔다.
올해 상장기업의 순이익 전망치는 3월 120조 원대에서 7월 137조 원대로 높아진 뒤 최근 136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마주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추정치가 소폭 하향조정됐지만 분기별 계절성을 감안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분기별 실적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및 지배주주 순이익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마 연구원은 예상했다.
다만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를 섣부르게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분석도 자리잡고 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기업실적 추정치에 비춰 섣부른 상승 추세 전환을 예측하기엔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맹목적으로 지수상승에 기대기보다 3분기 이익이 상향조정 국면에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