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에 힘을 받았다.  

15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일보다 3.3%(4500원) 오른 14만1천 원에, 삼성중공업 주가는 6.53%(650원) 오른 1만6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주가 올라, 국제유가 상승이 '훈풍'

▲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왼쪽)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을 바라보면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주가에도 훈풍이 분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사는 해양플랜트 수주기회를 잡게 될 수 있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49.89달러,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55.47달러에 14일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1.2%(0.59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0.56%(0.31달러) 오른 것이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는 “국제에너지지구(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원유수요 전망치를 높여 잡으면서 국제유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올해 세계의 일간 원유수요 전망치를 기존보다 10만 배럴 늘어난 9773만 배럴로, 석유수출국기구는 5만 배럴 늘어난 9677만 배럴로 제시했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 로열더치셸, 토탈, 브리티시페르롤리엄 등 글로벌 대형에너지회사들이 해상유전 등 해양플랜트 발주를 늘릴 수 있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로열더치셸, 토탈, 브리티시페르롤리엄 등 글로벌 대형에너지회사들이 해상유전 프로젝트의 손익분기점을 국제유가를 기준으로  배럴당 40달러대까지 크게 낮췄다”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해양플랜트 발주환경도 안정됐다”고 파악했다. 

최 연구원은 해양플랜트 발주가 국제유가 안정에 힘입어 올해 4분기를 시작으로 2018년 말까지 약 20여 건 이뤄질 것으로 파악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현재 로열더치셸의 비토프로젝트와 스타토일의 요한카스트버그 개발프로젝트 등에서 해양플랜트를 수주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