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M이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의 흥행 등을 앞세워 광고매출 증가로 2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일 “CJE&M은 광고경기 개선과 광고단가 상승, 프로듀스101과 관련한 디지털광고의 호조 등으로 2분기 방송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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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수 CJE&M 대표이사. |
광고경기 예측지수(KAI)에 따르면 국내 광고경기는 4월부터 개선세에 접어들었다. CJE&M이 보유한 채널의 합산 시청률도 4월 기준 2.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CJE&M도 2분기 광고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CJE&M은 1분기에 핵심채널의 광고단가가 올랐는데도 정국불안으로 광고매출이 감소했다.
디지털광고의 경우 프로듀스101 시즌2가 크게 성공을 거두면서 ‘화면 속 화면(PIP)’ 광고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다.
프로듀스101 시즌2의 네이버TV 조회수는 3억뷰에 이른다. 1분기의 킬러콘텐츠였던 tvN드라마 도깨비가 1억1천만 뷰를 기록했는데 3배가량 많다.
박 연구원은 “네이버TV에서 CJE&M의 PIP광고 트래픽은 1분기 3억뷰를 소폭 상회했을 것”이라며 “2분기에는 프로듀스101 시즌2 효과로 4억~5억뷰대로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CJE&M의 방송부문 수익 역시 올해 드라마 판권의 감가상각비 감소와 맞물려 크게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1분기 방송부문 실적을 견인했던 대작드라마 효과는 한한령의 영향으로 2분기엔 소멸될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봤다.
박 연구원은 “CJE&M의 주가모멘텀은 중국 한한령의 지속여부에 달렸다”며 “사업 양대축인 방송부문과 지분법자회사 넷마블게임즈는 한한령이 없어지면 더 높은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JE&M은 2분기에 매출 4273억 원, 영업이익 31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12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