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사 LG가 주요계열사의 실적개선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LG 주가는 전날보다 0.12% 오른 8만2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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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무 LG그룹 회장. |
LG는 주요계열사인 LG전자, LG유플러스 등 호조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는 올해 매출 11조1천억 원, 영업이익 1조57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16.8% 늘어나는 것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제품 판매호조에 힘입어 생활가전사업 및 TV사업에서 올해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생활가전사업에서 프리미엄 가전의 호조로 매출확대 및 수익성 증대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며 “TV사업도 올레드TV 등 초고화질TV 제품이 기대 이상으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도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경영진들의 비용통제 노력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파악했다.
또 LG가 반도체 소재업체인 LG실트론의 매각대금을 확보하는 점도 주가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LG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LG가 올해 하반기 LG실트론 매각대금을 확보하면 약 1조 원가량 현금을 보유하게 된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가 매각대금을 신성장동력인 전기차부품 강화와 고객사 다변화에 사용할 것”이라며 “글로벌 부품업체 등 자동차 관련 업체의 인수합병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지주사 LG는 올해 초 SK그룹에 LG실트론의 지분 51%를 약 6200억 원에 매각했으며 나머지 지분을 매각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