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강경화 외교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강경화는 외교부 장관 이다. 최초의 ‘비 외무고시 출신’, ‘여성’ 외교부장관이 됐다.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근무한 경험도 풍부해 세계무대에서 북핵과 사드배치, 위안부문제 등 현안들에 한국의 입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리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1955년 4월7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KBS 영어방송 아나운서 겸 PD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박사과정을 마친 뒤 국회의장 국제비서관, 세종대 영문과 조교수, 외교안보연구원 미주연구관, 외교통상부 장관보좌관, 주유엔한국대표부 공사참사관, 외교통상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고등판무관을 시작으로 유엔에서 활동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와 제9대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헤스의 인수팀장을 맡았으며 구테헤스 사무총장의 정책특보로 일해왔다.

대인관계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잘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 ‘유엔 사무총장의 한일 위안부합의 지지’ 진위 확인
NHK방송 등 일본언론은 2017년 5월27일 아베신조 일본총리가 G7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있던 중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회담했는데 이 자리에서 구테헤스 사무총장이 위안부합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강경화는 이와 관련해 구테헤스 사무총장에게 직접 진위를 확인했다.

2017년 5월29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강 후보자가 27일(현지시각) 구테흐스 총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한·일 위안부 협정 발언의 취지를 물은 결과 구테흐스 총장은 '아베 총리에게 그 의제를 다루는 데 양국이 합의하는 게 맞는 일이라고 말했지 어떤 특정 합의를 지칭한 게 아니'라는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강 후보자는 구테흐스 총장과 다음날 직접 통화를 하고 구테흐스 총장이 특정 합의서 내용에 대해서가 아니라 양국이 사안 해결책의 본질과 내용을 정의할 필요가 있다는 원칙에 대한 의사를 표시한 것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구테헤스 유엔사무총장 신임받아
2016년 10월 안토니우 구테헤스 당시 유엔사무총장 지명자의 인수팀장을 맡았다. 그는 반기문 총장 퇴임과 함께 자신도 귀국할 준비를 하다가 구테헤스 지명자로부터 뜻하지 않았던 전화를 받고 인수위원장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테헤스 지명자가 2005~2013년 UNHCR 최고대표로 있을 때 인권고등판무관실 부고등판무관으로 같이 스위스 제네바에 있으면서 업무 관계를 맺었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강경화에 인수팀장을 맡긴 데 이어 그의 능력을 높이사 2017년 1월에는 유엔 정책특별보좌관에 발탁했다.

△유엔에서 여성인권 개선에 앞장서
강경화는 유엔에서 일한 10여년 동안 대부분의 경력을 여성과 인권분야에서 쌓았다.

외교부에서 유엔으로 활동무대를 옮긴 이유도 “인권에 관한 분야라 도전해보고 싶었기 때문”고 말했다. 국회의장실에서 국제담당비서관으로 일하던 1995년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여성대회에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면서 여성인권에 각별한 관심을 품게 됐다.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위원장으로 2005년 뉴욕에서 열린 세계여성대회를 주재했고 유엔 장애인협약에 여성 장애인 관련 내용을 별도 조항으로 만들어 넣는 것을 3년에 걸쳐 추진해 성사하기도 했다.

△북한관련 이슈들
강경화는 북핵문제 자체를 직접 다룬 적은 없지만 북한 인권문제를 비롯해 북한의 현안들을 폭넓게 다뤄왔다.

강경화는 여성인권과 함께 북한의 인권문제를 오래 다뤘다. 북한 인권 침해의 실상을 직접적으로 조사하기 힘들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호소하기도 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부고등판무관 시절인 2011년 행사차 한국을 찾았을 때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정보 접근이 안 된다는 사실에 대해 국제사회(유엔)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는 북한이 특별보고관에 협력해야 한다는 인권결의안을 매년 채택하고 있지만 북한은 결의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Who Is ?] 강경화 외교부 장관
강경화 UN인도주의업무조정국 사무차장보가 2013년 12월4일 남수단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사무차창보로 승진
2013년 3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에 임명됐다. OCHA는 재난이나 긴급 상황 시 국제기구와 지원 공여국의 인도적 지원을 총괄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강경화는 유엔의 세계 오지들을 다니며 인도주의 지원사업을 점검하는 업무 등을 맡았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부고등판무관에 임명
2006년 9월 한국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으로 임명됐다. 2003년 3월에서 2005년 3월까지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의장을 맡으며 양성평등을 포함한 여성지위 향상 및 여성인권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점을 인정받았다.

△비 외무고시 출신 첫 여성국장
강경화는 1990~1998년 국회의장 국제담당비서관으로 김재순·박준규·이만섭·김수한 의장 등을 보좌하며 공직에 발을 들였다.

1997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역하면서 외교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1999년 홍순영 당시 외교통상부장관의 보좌관으로 특채돼 외무부에 입성했다.

뛰어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2005년 외교부 국제기구정책관이 되면서 외교부에서 두 번째 여성 국장에 올랐다. 비 외무고시 출신으로는 첫 번째 여성국장이 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강경화는 국회 인준을 통과할 경우 외교부 장관으로서 일본과 위안부 합의 재협상, 북핵문제, 중국과 사드배치를 둘러싼 갈등 등 다양한 외교 현안을 헤쳐가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외교부 장관 후보로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지명하면서 “외교분야에서 우리나라 최고, 최초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외교전문가”라고 강경화를 평가하며 기대를 나타냈다.

외교부에서나 유엔에서 그동안의 활동을 감안했을 때 강경화의 업무능력은 높이 평가 되지만 외교부 수장으로서 조직을 이끌어나가는 데도 이런 역량이 잘 발휘 될 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외무고시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 향후 외교부를 이끌어가는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외교부는 ‘외무고시 순혈주의’가 강한 조직이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함께 북핵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강경화가 북핵문제를 직접 다뤄본 적이 없다는 것도 약점이 될 수 있다.

강경화는 이에 대해 “북핵문제를 직접 다루진 않았지만 국제무대에서 여러 현안에 대해 많은 활동을 했기 때문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제 나름대로 기여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평가

강경화는 업무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최초’ 타이틀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외무고시 출신이 아닌 인물로서 첫 외교부 여성국장에 올랐고 2006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부고등판부관에 임명됐다. 부고등판무관은 유엔에서 사무차장보 직급에 해당하는데 한국 여성으로 유엔 최고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

유엔에서 일할 당시 빠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능력 등을 인정받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포함해 전임 유엔총장으로부터 모두 발탁됐다.

업무능력에 더해 직원들과 소통 능력도 갖췄다. 그는 유엔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기투표를 실시하면 도맡아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직원들 사이에서 호감도가 높았다고 전해진다.

‘미국인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한국인’으로 불릴 만큼 탁월한 영어 실력이 갖춘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외환위기 문제로 미국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과 통화할 때 ‘대통령 영어 통역사’로 발탁되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내 말이 그를 통해 통역되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Who Is ?] 강경화 외교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2017년 5월2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77년 KBS에 입사해 영어방송 PD 겸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세종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조교수를 지냈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외교통상부 장관보좌관실 보좌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 공사참사관, 2003년 유엔여성지위위원회 CSW 의장, 2005년 외교통상부 국제기구국 국장을 역임했다.

2006년 9월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OHCHR 부고등판무관에 임명됐으며 2013년 3월에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 사무차장보가 됐다.

2016년 10월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당선인의 인수팀 팀장을 맡았고 2017년 1월에는 유엔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됐다.

2017년 5월21일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 학력

이화여자 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강찬선 전 KBS 아나운서가 아버지다.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컴퓨터과학과 명예교수와 슬하에 1남2녀를 뒀다.

◆ 상훈

2006년 제21회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올해의 여성상을 수상했다.

2013년 제 11회 한국여성지도자상 특별상을 받았다.

◆ 기타
[Who Is ?] 강경화 외교부 장관
강경화 UN 부고등인권판무관이 2008년 9월22일(현지시간)열린 9차회의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어록


“인도적 지원은 인간이 고통받는 데 대해 해야 하는 인류 보편의 가치이기에 정치적 고려와는 별도로 해야 한다. 그것이 유엔의 원칙이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7/05/25, 뉴욕발 대한항공 여객기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질문에)

“사실 지난번 휴가차 왔을 때 뵈러 가려고 연락하니 한 분께서 몸이 편찮으셔서 못 갔지만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가볼까 한다.” (2017/05/25, 외교부 청사 인근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나러 갈 것이냐는 질문에)

“국제무대에서의 10년 경험이라든가 여러가지를 고려해 부른 것으로 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중책을 맡긴 데 대한 신뢰에 감사하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17/05/25, 외교부 청사 인근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외교부 장관으로 지명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북쪽이 고향인 선친이 가족들을 모두 두고 남쪽으로 왔으니 친척들이 현재 북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 언젠가는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할 생각이다.”

“한국기업의 세계적 브랜드 네임에 국제사회의 공익과 인도지원의 가치를 더한다면 기업 브랜드가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 정부도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부분에 비해 인도적 지원은 부족하다. 전체적 ODA(공적개발원조)도 키워야 겠지만 인도적 지원에 더 관심을 가져달라.” (2014/02/18,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국제무대에서 한국인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아이티, 수단 등 전 세계 어려운 인권 현장에는 꼭 한국 사람들이 있더라. 편안함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지구촌에서 인류를 위해 묵묵히 일하는 한국 젊은이들을 보며 나도 많은 것을 느낀다.”

“전 세계를 다니다 보면 ‘더 오지로 보내달라’고 상관에게 조르는 한국 여성들이 눈에 띈다. 내가 보기에도 대단하더라. 우리 젊은이들의 활약상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참 좋다.” (2011/07/14, 외교통상부 주최 ‘국제기구 진출 한국인 초청 간담회’에서)

“제네바(UN)에서는 한국의 국가인권위원회가 정치적으로 너무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을 인권 자체 사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정치 사안으로 보는 것 같다. 북한 인권 등 정부가 바뀌면서 인권위의 입장이 함께 바뀌는 사례도 보인다. 이를 벗어나려면 제도적으로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 (2011/07/11, 유엔인권정책센터 주최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유엔 인권정책의 동향과 한국의 역할' 주제의 강연회에서)

“반기문 차기 유엔 사무총장은 한국의 아들이지만 한국의 사무총장은 아니다. 그를 돕는 첫번째 방법은 바로 그를 내버려두는 것이다. 공정성과 불편부당함이야말로 유엔 사무총장의 생명이다. 그가 한국의 국가의제를 수행하기를 바란다면 그를 곤경에 빠뜨릴 수도 있다.” (2006/11/29, 연세대에서 ‘신임 유엔 사무총장’을 주제로 가진 특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