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의 여파로 1분기에 중국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했다.
9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분기에 중국에서 스마트폰을 모두 350만 대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870만 대)보다 판매량이 60% 가까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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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던 점유율은 기존 8.6%에서 3.3%까지 주저앉았다.
삼성전자가 오포와 비보,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기업에게 밀리고 있다고 카운터포인트는 분석했다.
화웨이는 1분기에 중국에서 19.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오포(17.5%)와 비보(17.1%)가 뒤를 이었다. 3개 기업의 점유율을 합치면 모두 54.3%로 전체 시장점유율의 절반이 넘는다.
애플이 10.1%, 샤오미가 8%로 중국 시장점유율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 오포는 지난해 1분기보다 판매대수가 81% 늘어났다. 비보는 60%, 화웨이는 25% 판매량이 늘었다. 반면 애플과 샤오미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각각 15%, 34%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7의 단종사태의 여파에 판매량에서 크게 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폭발사고로 갤럭시노트7이 시장에서 일찍 철수하면서 삼성전자의 브랜드파워가 약해진 점도 판매량 급감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파이낸셜타임즈가 최근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인기도는 세분기 연속으로 하락해 1분기에 4.8%를 기록했다. 2015년 4분기(14.7%)보다 10%포인트가량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삼성전자가 앞으로 중국에서 갤럭시S8을 출시할 경우 다시 인기를 끌어모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