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세계적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정부 부채를 놓고 중기적으로 안정적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바라봤다.

또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수출로 얻은 세수 증가분을 활용한 재정 정책을 통해 이란 전쟁에 따른 경제적 악영향을 완화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용평가사 피치 "한국 정부 부채 안정적 수준 유지 전망, 재정지출 여유 있어"

▲ 세계적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 정부 부채가 중기적으로 안정적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바라봤다. 이에 재정 정책을 통해 이란 전쟁에 대한 경제적 악영향을 완화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피치의 아시아태평양 국가신용등급 담당 사가리카 찬드라 이사는 13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중동과 관련한 외부 상황으로 인해 경제적 압박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는 환경에서 재정 정책이 경제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대부분 담당해야 한다"며 이같은 견해를 내놨다.

찬드라 이사는 "한국 정부 부채가 중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50%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며 "이는 한국과 같은 AA 국가 신용등급의 중간값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AI 열풍과 관련해 한국이 반도체에서 가진 강점이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찬드라 이사는 "AI 붐으로 한국의 경제 성장 잠재력이 향상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 당국이 재정 지출을 확대하는 것을 놓고 지나치게 완화적인 재정 정책 또는 실책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피치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로 전망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은 1%였고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1%였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높아지는 반면 물가는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바라본 셈이다. 

다만 찬드라 이사는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이 현재보다 모두 높아질 수 있다"며 "한국은행이 올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