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이 금·은 귀금속 매출 확대와 전략광물 품목 다각화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는 등 사업을 통한 현금 창출력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고려아연은 앞서 2025년 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MBK·영풍 연합의 경영권 인수 시도를 저지한 뒤,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 과정에서 불어난 차입금에 따른 이자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차입 47억 달러를 포함한 미국 제련소 투자를 결정하면서 재무건전성 악화가 불가피해졌는데, 최근 전략광물 사업 확대에 따른 수익 증가로 재무부담이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고려아연 1분기 연결실적을 살펴보면 사업을 통한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847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32.1%, 지난해 4분기보다는 70.4% 늘어난 수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연·연(납)의 판매가 견조한 가운데 국제 은 시세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지난해 1분기 7470억 원 가량이었던 은 매출(별도기준)이 올해 1분기에는 2조2300억 원까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회사 측은 2021년부터 시작된 은 시장의 구조적 공급 부족과 반도체·데이터센터·태양광 등 산업의 수요증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은 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은 시세는 지난 1월 온스당 118달러였던 최고점보다 낮아졌지만, 5월6일 기준 1온스(28.349g)당 77.05달러로 지난해 5월6일 33.15달러와 비교해 132.4%나 높아지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기준 연간 2090톤의 은을 생산했는데, 은 가격이 온스당 1달러 상승 시 회사의 영업이익은 100~120억 원이 늘어난다.
은 이외에도 희소금속(비스무스·텔류루륨·카드뮴·인듐·안티모니 등) 가운데 지난해 이익 개선세를 견인했던 안티모니의 가격이 하락했지만 판매량이 늘고, 비스무스·인듐도 가격 상승에 따라 향후 수익성 개선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의 이익 창출력이 높아지면서 총 74억 달러(약 11조 원)에 이르는 미국 제련소 건립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 추진에 따른 재무 부담도 한결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의 손자회사이자 제련소 사업법인 ‘크루서블메탈’은 미국 전쟁부·금융기관으로부터 47억 달러(6조8263억 원)을 차입해 2029년까지 제련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의 ‘프로젝트 크루서블’ 설명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저금리 정책금융의 금리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산금리 1.75%’다. 5월 초 미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4.3%대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미 전쟁부·금융기관 차입금의 금리는 연 6% 안팎이 될 전망인데, 이에 따른 이자비용은 연 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025년 12월 “고려아연이 크루서블메탈에 대해 지급보증한 차입금이 사업 진행과 함께 순차적으로 실행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제련소 건설의 완공 시점까지는 고려아연의 잉여현금창출이 제한되고 차입부담이 단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려아연은 최 회장의 경영권 방어 과정에서 악화된 재무구조 안정화가 과제로 꼽히고 있다.
1974년 설립 이후 ‘무차입경영’을 유지했던 고려아연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을 맡은 2019년부터 신사업 투자로 부채가 늘기 시작했다.
여기에 2024년 9월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대응해 같은 해 10월 1조8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실시함에 따라 회사의 차입금이 대폭 늘어났다는 게 신용평가 업계의 분석이다.
고려아연의 재무지표를 보면 2018년 부채비율은 13.38%였다가 경영권 분쟁 본격화 직전인 2024년 상반기 말에는 부채비율이 36.5%, 차입금의존 7.7%로 그래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2024년 말에는 부채비율이 94.8%, 차입금의존도 33.6%로 급격히 상승했다.
고려아연 역시 2025년 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뒤, 고금리 단기차입금을 저금리 장기 차입으로 차환해 이자비용 감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부채상환능력 유지를 위해 순부채/상각전영업이익(EBITDDA) 비율을 2배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비율은 2024년 말 2.1배까지 높아졌다가 2025년 말 0.8배로 낮아졌다.
다만 늘어난 차입은 회사의 이자 비용을 상승시켜 순이익을 줄어들게 하고 있다. 실제 회사는 2023년 323억 원의 순이익을 봤으나, 2024년에는 359억 원으로 순손실이 났고, 2025년에는 순손실이 1426억 원으로 더 늘었다.
한편 회사는 2026년까지 기업가치제고를 위해 당기순이익의 40%를 주주환원에 투입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지난해까지는 자사주 소각을 통해 이를 초과 달성했으나, 올해는 사업을 통해 창출한 현금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회사는 2025년도 결산배당으로 1주당 2만 원을 지급했는데, 기준 총 배당규모는 4천억 원에 이른다. 주주환원 목표를 지키면서 배당액을 유지하기 위해선 지난해 7702억 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올해 약 1조2천억 원까지 늘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신재희 기자
앞서 고려아연은 앞서 2025년 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MBK·영풍 연합의 경영권 인수 시도를 저지한 뒤,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 과정에서 불어난 차입금에 따른 이자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 고려아연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사업을 통한 현금흐름 창출력이 한층 높아졌다. 이에 따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의 경영권 방어 과정에서 늘어난 재무부담이 한층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
하지만 같은 해 12월 차입 47억 달러를 포함한 미국 제련소 투자를 결정하면서 재무건전성 악화가 불가피해졌는데, 최근 전략광물 사업 확대에 따른 수익 증가로 재무부담이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고려아연 1분기 연결실적을 살펴보면 사업을 통한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847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32.1%, 지난해 4분기보다는 70.4% 늘어난 수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연·연(납)의 판매가 견조한 가운데 국제 은 시세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지난해 1분기 7470억 원 가량이었던 은 매출(별도기준)이 올해 1분기에는 2조2300억 원까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회사 측은 2021년부터 시작된 은 시장의 구조적 공급 부족과 반도체·데이터센터·태양광 등 산업의 수요증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은 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은 시세는 지난 1월 온스당 118달러였던 최고점보다 낮아졌지만, 5월6일 기준 1온스(28.349g)당 77.05달러로 지난해 5월6일 33.15달러와 비교해 132.4%나 높아지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기준 연간 2090톤의 은을 생산했는데, 은 가격이 온스당 1달러 상승 시 회사의 영업이익은 100~120억 원이 늘어난다.
은 이외에도 희소금속(비스무스·텔류루륨·카드뮴·인듐·안티모니 등) 가운데 지난해 이익 개선세를 견인했던 안티모니의 가격이 하락했지만 판매량이 늘고, 비스무스·인듐도 가격 상승에 따라 향후 수익성 개선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의 이익 창출력이 높아지면서 총 74억 달러(약 11조 원)에 이르는 미국 제련소 건립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 추진에 따른 재무 부담도 한결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의 손자회사이자 제련소 사업법인 ‘크루서블메탈’은 미국 전쟁부·금융기관으로부터 47억 달러(6조8263억 원)을 차입해 2029년까지 제련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현지시각 지난 4월1일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위치한 미국 제련소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고려아연>
고려아연의 ‘프로젝트 크루서블’ 설명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저금리 정책금융의 금리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산금리 1.75%’다. 5월 초 미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4.3%대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미 전쟁부·금융기관 차입금의 금리는 연 6% 안팎이 될 전망인데, 이에 따른 이자비용은 연 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025년 12월 “고려아연이 크루서블메탈에 대해 지급보증한 차입금이 사업 진행과 함께 순차적으로 실행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제련소 건설의 완공 시점까지는 고려아연의 잉여현금창출이 제한되고 차입부담이 단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려아연은 최 회장의 경영권 방어 과정에서 악화된 재무구조 안정화가 과제로 꼽히고 있다.
1974년 설립 이후 ‘무차입경영’을 유지했던 고려아연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을 맡은 2019년부터 신사업 투자로 부채가 늘기 시작했다.
여기에 2024년 9월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대응해 같은 해 10월 1조8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실시함에 따라 회사의 차입금이 대폭 늘어났다는 게 신용평가 업계의 분석이다.
고려아연의 재무지표를 보면 2018년 부채비율은 13.38%였다가 경영권 분쟁 본격화 직전인 2024년 상반기 말에는 부채비율이 36.5%, 차입금의존 7.7%로 그래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2024년 말에는 부채비율이 94.8%, 차입금의존도 33.6%로 급격히 상승했다.
고려아연 역시 2025년 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뒤, 고금리 단기차입금을 저금리 장기 차입으로 차환해 이자비용 감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부채상환능력 유지를 위해 순부채/상각전영업이익(EBITDDA) 비율을 2배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비율은 2024년 말 2.1배까지 높아졌다가 2025년 말 0.8배로 낮아졌다.
다만 늘어난 차입은 회사의 이자 비용을 상승시켜 순이익을 줄어들게 하고 있다. 실제 회사는 2023년 323억 원의 순이익을 봤으나, 2024년에는 359억 원으로 순손실이 났고, 2025년에는 순손실이 1426억 원으로 더 늘었다.
한편 회사는 2026년까지 기업가치제고를 위해 당기순이익의 40%를 주주환원에 투입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지난해까지는 자사주 소각을 통해 이를 초과 달성했으나, 올해는 사업을 통해 창출한 현금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회사는 2025년도 결산배당으로 1주당 2만 원을 지급했는데, 기준 총 배당규모는 4천억 원에 이른다. 주주환원 목표를 지키면서 배당액을 유지하기 위해선 지난해 7702억 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올해 약 1조2천억 원까지 늘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