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풍산의 주가흐름이 실적보다 탄약 제조사업의 매각 추진 여부에 달려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풍산은 구리를 가공하는 신동 부문과 탄약을 제조하는 방산 부문을 두고 있는데, 지난 3월 초 방산 부문을 인적분할한 뒤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B증권 "풍산 주가 변수는 탄약 사업 매각, 올해 방산 부문 수익성 저조"

▲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풍산 주가 흐름이 올해 실적보다 탄약 사업 매각 여부라는 변수에 달려 있다고 4일 분석했다. <풍산>


하지만 풍산은 지난 4월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방산 부문을 분할·매각하는 논의를 중단했다고 공시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4일 “풍산 주가는 실적보다 (탄약 사업)매각 변수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최근 매각 협상이 다시 재개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다시 한 번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방산 부문의 실적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신동 부문은 전기동(구리) 가격 강세로 연간 1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면 방산 부문은 내수 중심의 납품과 일부 납기 지연으로 수익성이 저조할 것이며 방산 수출 증가가 나타나지 않는 한 실적 상승동력(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1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밑돌았다.

풍산은 1분기 매출 1조2709억 원, 영업이익 90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9.9% 늘었고 영업이익은 29.3% 늘어난 수치다. 다만 시장기대치보다 영업이익은 4% 적었다.

부문별로는 신동 부문이 영업이익 859억 원, 방산 부문이 영업이익 43억 원을 거뒀다.

최 연구원은 “신동 부문은 내수 차량용 소재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판매량이 6% 감소했으나, 전기동 가격 상승에 힘입어 판매가격은 22.7% 증가했다”며 “메탈게인(보유한 원재료 가치상승 효과)가 700억 원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이어 “방산 부문은 내수 사업에서는 수락시험 지연의 영향이 있었고 수출 사업에서는 중동으로의 선적이 순연돼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23% 감소했다”며 “자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미국 구리 가공 자회사 PMX는 40억 원, 미국 내 제품 판매법인 PAC는 30억 원, 신관 제조사 FNS는 20억 원 등이었다”고 덧붙엿다.

이날 그는 풍산 목표주가 14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풍산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4월30일 9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