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X가 상장을 앞두고 한국 차세대 중형위성 2호의 발사 성공 사례를 홍보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 사업 경쟁력을 증명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차세대 중형위성 2호 그래픽 이미지. <한국항공우주>
스페이스X는 이르면 오는 6월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에 사업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했는데 차중 2호 발사를 통해 성장성을 재차 설득할 기회를 얻게 됐다.
3일(현지시각) 우주항공 전문지 스페이스닷컴은 “스페이스X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국 차중 2호(CAS500-2)를 포함한 45기의 위성을 궤도에 발사했다”고 전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차중 2호 위성은 지구의 재난을 감시하거나 농작물을 관측하는 등 업무에 활용된다.
2021년에 1호 위성, 지난해 말 3호 위성이 발사된 데 이어 러시아와 협력 문제로 장기간 발사가 늦춰지고 있던 2호 위성이 마침내 궤도에 오른 것이다.
스페이스닷컴은 이날 팰컨9 로켓 발사가 계획대로 진행되었다며 1단 로켓이 약 7분30초 뒤 기지에 다시 착륙했다고 밝혔다.
이날 활용된 1단 로켓은 모두 33번에 걸쳐 발사 및 착륙에 성공하며 재사용되고 있다.
스페이스닷컴은 해당 기체를 포함해 올해 들어서만 모두 53건의 로켓 발사에 팰컨9가 활용되었다고 덧붙였다.
위성 발사와 화물 운반, 유인 탐사에 모두 활용되는 팰컨9는 기존의 로켓과 달리 발사체를 우주로 보낸 뒤 지구로 돌아와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스페이닷컴은 팰컨9가 일론 머스크의 우주비행 비용 절감 목표를 반영해 설계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위한 로켓 발사나 국가 차원의 보안 임무에도 팰컨9가 주로 활용된다고 덧붙였다.
▲ 5월1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발사되는 모습. <연합뉴스>
스페이스X가 2005년에 처음 발표한 팰컨9는 그동안 상용화 지연이나 발사 실패 등 여러 문제를 겪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발사 과정에서 폭발하는 사고도 겪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600건이 넘는 발사 사례 가운데 99% 이상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은 위성 인터넷이나 우주항공 임무 등 현재 주요 사업과 우주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신사업에 모두 핵심이 되는 기술이다.
로켓의 안전성 및 원가 경쟁력이 이러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데 핵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차중 2호 위성의 발사 성공과 같은 사례를 계기로 팰컨9 로켓의 장점이 널리 알려지는 일은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에 미래 성장성을 설득하는 데도 중요하다.
스페이스X도 이날 공식 소셜네트워크 X에 “차중 2호 발사 성공이 확인됐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상장 신청서에 차세대 로켓 ‘스타쉽’ 개발 계획도 포함했다. 개발 비용은 150억 달러(약 22조 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팰컨9 개발에는 4억 달러(약 5900억 원) 정도가 들었다고 발표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폭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로이터는 “팰컨9는 스페이스X가 상업용 우주항공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며 “스타쉽은 경쟁사들과 격차를 크게 벌리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