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S건설이 ‘자이(Xi)’를 앞세워 시공사 교체에 나선 상대원 2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에 한발 더 다가섰다.
주요 건설사들이 별도 하이엔드 브랜드로 재개발·재건축 조합에 차별화를 약속하고 있는 것과 달리 GS건설은 자이 단일 브랜드로 순항하고 있다. 허윤홍 대표이사 사장이 ‘자이’의 브랜드 유산에 집중해 재단장한 결단이 빛을 보고 있는 모양새로 읽힌다.
13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11일 총회에서 기존 시공사 DL이앤씨와 계약을 해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전체 조합원 2269명의 절반 가량인 1205명이 참석했고 이 가운데 1101명(91.3%)이 DL이앤씨와 시공계약 해지에 표를 던졌다.
정족수 미달로 우선협상 대상자인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은 이번 총회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다만 상대원2구역 재개발조합이 기존 시공사와 결별을 선택해 GS건설이 수주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조합이 끊임없는 내홍을 겪고 있지만 상대원2구역은 이미 철거를 마치고 올해 착공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만큼 조합원들이 새 시공사를 빠르게 다시 선정하려는 유인도 클 것으로 보인다.
상대원2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교체가 지니는 의미는 GS건설에게 적지 않다. GS건설이 브랜드 ‘자이(Xi)’에 집중한 전략이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될 수 있어서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하이엔드 브랜드를 따로 두지 않는 곳은 삼성물산과 GS건설, 아이파크산업개발 정도뿐이다.
상대원2구역 재개발조합은 DL이앤씨와 사용 마감재 등 다방면에서 갈등을 빚었다. 하지만 시장의 이목을 끌어모은 것은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적용 여부였다.
기존에는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브랜드 적용이 계획돼 있었지만 조합은 아파트 브랜드 고급화를 위해 ‘아크로’ 적용을 요구했다. 하지만 DL이앤씨는 내부 방침 상 ‘아크로’의 적용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도시정비업계에서는 앞선 신당8구역의 시공사 교체 사례와 묶어 주요 건설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전략이 딜레마에 빠졌다는 시각도 나왔다.
하이엔드 브랜드가 기존 브랜드의 가치 및 경쟁력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상급지 재개발·재건축 조합원은 대체로 단지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원하는 만큼 희소한 하이엔드 브랜드를 원하게 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GS건설도 하이엔드 브랜드를 따로 만들 계기는 과거 있었다. 2023년 4월 GS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단 ‘라프리체 자이’ 신축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벌어졌을 당시였다.
시장의 비판이 거셌고 GS건설은 같은해 10월 오너가 허윤홍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그 뒤 허 사장은 2024년 11월 새 브랜드를 출범시키기보다 ‘자이’를 대대적으로 재단장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자이가 쌓은 가치를 잇는다는 이유에서였다.
물론 GS건설의 ‘자이’에게 아직 시험대는 남아 있다.
GS건설이 ‘자이’를 재단장한 뒤 아직까지 도시정비 시장에서 경쟁 입찰을 벌여 본 경험은 없다. 별도 하이엔드 브랜드를 통해 이원화 전략을 취한 주요 건설사와 맞대결은 GS건설 단일 브랜드 전략의 성패를 가늠자가 될 수 있다.
경쟁입찰이 전망됐던 사업지인 송파한양2차는 수의계약으로 시공권을 가져왔고 성수1지구도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다.
주요 건설사가 수주전에서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우는 만큼 GS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와 맞대결에서 단일 브랜드 ‘자이’를 어떻게 차별화하느냐가 향후 수주전에 관건이 될 수 있는 셈이다.
현재로선 GS건설이 경쟁 상대를 맞닥뜨릴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는 목동이 꼽힌다. 목동은 6단지를 필두로 14개 단지가 빠른 재건축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목동이란 입지의 상징성이 크고 세대수가 많아 사업 규모도 큰 만큼 주요 건설사 모두 공을 들이고 있다.
GS건설로서도 올해 도시정비 수주 목표액을 8조 원으로 올려 잡고 과거 업계 강자로서 입지를 되찾겠다고 선언한 만큼 목동은 빼놓을 수 없는 사업지로 꼽힌다.
GS건설 관계자는 “20년 이상 된 기존의 ‘자이’ 브랜드를 시간의 흐름과 함께 바뀐 고객 변화에 맞춰 재단장해 도시정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며 ”목동은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사업지인만큼 계속해서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주요 건설사들이 별도 하이엔드 브랜드로 재개발·재건축 조합에 차별화를 약속하고 있는 것과 달리 GS건설은 자이 단일 브랜드로 순항하고 있다. 허윤홍 대표이사 사장이 ‘자이’의 브랜드 유산에 집중해 재단장한 결단이 빛을 보고 있는 모양새로 읽힌다.
▲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성남 상대원2구역 수주에 다가서고 있다. < GS건설 >
13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11일 총회에서 기존 시공사 DL이앤씨와 계약을 해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전체 조합원 2269명의 절반 가량인 1205명이 참석했고 이 가운데 1101명(91.3%)이 DL이앤씨와 시공계약 해지에 표를 던졌다.
정족수 미달로 우선협상 대상자인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은 이번 총회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다만 상대원2구역 재개발조합이 기존 시공사와 결별을 선택해 GS건설이 수주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조합이 끊임없는 내홍을 겪고 있지만 상대원2구역은 이미 철거를 마치고 올해 착공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만큼 조합원들이 새 시공사를 빠르게 다시 선정하려는 유인도 클 것으로 보인다.
상대원2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교체가 지니는 의미는 GS건설에게 적지 않다. GS건설이 브랜드 ‘자이(Xi)’에 집중한 전략이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될 수 있어서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하이엔드 브랜드를 따로 두지 않는 곳은 삼성물산과 GS건설, 아이파크산업개발 정도뿐이다.
상대원2구역 재개발조합은 DL이앤씨와 사용 마감재 등 다방면에서 갈등을 빚었다. 하지만 시장의 이목을 끌어모은 것은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적용 여부였다.
기존에는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브랜드 적용이 계획돼 있었지만 조합은 아파트 브랜드 고급화를 위해 ‘아크로’ 적용을 요구했다. 하지만 DL이앤씨는 내부 방침 상 ‘아크로’의 적용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도시정비업계에서는 앞선 신당8구역의 시공사 교체 사례와 묶어 주요 건설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전략이 딜레마에 빠졌다는 시각도 나왔다.
하이엔드 브랜드가 기존 브랜드의 가치 및 경쟁력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상급지 재개발·재건축 조합원은 대체로 단지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원하는 만큼 희소한 하이엔드 브랜드를 원하게 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GS건설도 하이엔드 브랜드를 따로 만들 계기는 과거 있었다. 2023년 4월 GS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단 ‘라프리체 자이’ 신축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벌어졌을 당시였다.
시장의 비판이 거셌고 GS건설은 같은해 10월 오너가 허윤홍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그 뒤 허 사장은 2024년 11월 새 브랜드를 출범시키기보다 ‘자이’를 대대적으로 재단장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자이가 쌓은 가치를 잇는다는 이유에서였다.
▲ GS건설은 성수 1지구 입찰에 참여하면서 단지명으로 '리베니크 자이'를 제안하면서 '하이엔드 위의 하이엔드'를 추구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만큼 '자이'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GS건설 임직원이 2월 성수 1지구 입찰 보증금 및 입찰서류를 내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GS건설 >
물론 GS건설의 ‘자이’에게 아직 시험대는 남아 있다.
GS건설이 ‘자이’를 재단장한 뒤 아직까지 도시정비 시장에서 경쟁 입찰을 벌여 본 경험은 없다. 별도 하이엔드 브랜드를 통해 이원화 전략을 취한 주요 건설사와 맞대결은 GS건설 단일 브랜드 전략의 성패를 가늠자가 될 수 있다.
경쟁입찰이 전망됐던 사업지인 송파한양2차는 수의계약으로 시공권을 가져왔고 성수1지구도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다.
주요 건설사가 수주전에서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우는 만큼 GS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와 맞대결에서 단일 브랜드 ‘자이’를 어떻게 차별화하느냐가 향후 수주전에 관건이 될 수 있는 셈이다.
현재로선 GS건설이 경쟁 상대를 맞닥뜨릴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는 목동이 꼽힌다. 목동은 6단지를 필두로 14개 단지가 빠른 재건축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목동이란 입지의 상징성이 크고 세대수가 많아 사업 규모도 큰 만큼 주요 건설사 모두 공을 들이고 있다.
GS건설로서도 올해 도시정비 수주 목표액을 8조 원으로 올려 잡고 과거 업계 강자로서 입지를 되찾겠다고 선언한 만큼 목동은 빼놓을 수 없는 사업지로 꼽힌다.
GS건설 관계자는 “20년 이상 된 기존의 ‘자이’ 브랜드를 시간의 흐름과 함께 바뀐 고객 변화에 맞춰 재단장해 도시정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며 ”목동은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사업지인만큼 계속해서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