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온이 2021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적자 규모를 더 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K그룹이 배터리를 미래 사업으로 낙점하며 SK온을 살리기 위해 그동안 우량 계열사와 합병 등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적자가 계속 지속될 경우 사업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SK온은 지난해 매출 6조9559억 원, 영업손실 893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8.4% 늘고, 영업적자 폭도 20.7%로 줄였다.
하지만 올해 다시 적자 폭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온은 올해 배터리 부문에서 매출 5조4238억 원, 영업손실 1조644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SK온의 핵심 파트너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전기차 시장 부진에 따라 전기차 생산 계획을 연기 혹은 축소했다. 실제 지난달 11일 SK온은 포드와의 합작사 블루오벌SK 사업을 청산했다. 이에 따라 미국 켄터키 공장은 포드가, 테네시 공장은 SK온이 독자 운영하게 됐다.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SK트레이딩, SK엔텀에 이어 지난해 11월 SK엔무브까지 SK온에 흡수 합병시켰다. 알짜 기업들을 희생시킨다는 지적에도 그룹은 SK온 살리기에 주력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수년간 실적 악화가 이어진다면 그룹에서도 사업 조정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실적 악화를 최소화하고, 기술 개발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9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과 1기가와트시(GWh)규모의 첫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는 6.2GWh 규모 추가 공급 계약 우선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추가 계약 체결 소식은 없지만, 여러 기업과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부터는 LFP배터리 양산이 가능한 만큼 회사는 공급 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미국 조지아 단독 공장에서 ESS용 LFP배터리를 양산한다. 최근 단독으로 운영하게 된 테네시 공장에도 ESS용 LFP배터리 생산라인을 도입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만 총 10GWh가 넘는 ESS용 LFP배터리 생산라인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또 국내 정부 주도의 제2차 ESS 배터리 중앙계약시장 입찰을 앞두고 국내에서도 ESS용 LFP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충남 서산 공장에 3GWh 규모 ESS용 LFP배터리 생산시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장은 최근 ESS용 바나듐이온배터리(VIB)를 개발에 뛰어들었다. VIB는 전해액에 물이 주성분인 액체를 활용해 화재와 폭발 위험성이 매우 낮고, LFP 배터리와 비교해 출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연세대 연구팀과 협력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실리콘 음극재 부피 팽창 문제도 해결했다. 최근 개발한 신소재 바인더 ‘전자전도성 고분자(PPMA)’는 전고체 상용화를 앞당겨줄 기술로 평가된다.
양극재 부문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서울대 연구팀과 협력해 새로운 합성 방법을 활용한 고밀도 단결정 양극재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양극재의 수명·안전성·에너지밀도 향상에 큰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SK온의 실적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전략이 크게 변화할 수 있다”며 “SK온의 자산과 생산 규모 재편 추진 여부와 방식,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SK그룹이 배터리를 미래 사업으로 낙점하며 SK온을 살리기 위해 그동안 우량 계열사와 합병 등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적자가 계속 지속될 경우 사업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이 위기에 빠진 배터리 사업을 살릴 묘수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19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SK온은 지난해 매출 6조9559억 원, 영업손실 893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8.4% 늘고, 영업적자 폭도 20.7%로 줄였다.
하지만 올해 다시 적자 폭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온은 올해 배터리 부문에서 매출 5조4238억 원, 영업손실 1조644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SK온의 핵심 파트너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전기차 시장 부진에 따라 전기차 생산 계획을 연기 혹은 축소했다. 실제 지난달 11일 SK온은 포드와의 합작사 블루오벌SK 사업을 청산했다. 이에 따라 미국 켄터키 공장은 포드가, 테네시 공장은 SK온이 독자 운영하게 됐다.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SK트레이딩, SK엔텀에 이어 지난해 11월 SK엔무브까지 SK온에 흡수 합병시켰다. 알짜 기업들을 희생시킨다는 지적에도 그룹은 SK온 살리기에 주력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수년간 실적 악화가 이어진다면 그룹에서도 사업 조정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실적 악화를 최소화하고, 기술 개발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9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과 1기가와트시(GWh)규모의 첫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는 6.2GWh 규모 추가 공급 계약 우선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추가 계약 체결 소식은 없지만, 여러 기업과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부터는 LFP배터리 양산이 가능한 만큼 회사는 공급 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미국 조지아 단독 공장에서 ESS용 LFP배터리를 양산한다. 최근 단독으로 운영하게 된 테네시 공장에도 ESS용 LFP배터리 생산라인을 도입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만 총 10GWh가 넘는 ESS용 LFP배터리 생산라인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5일 대전 대덕구 스탠다드에너지 생산동에서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이사(오른쪽)로부터 바나듐이온 배터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SK온 >
회사는 또 국내 정부 주도의 제2차 ESS 배터리 중앙계약시장 입찰을 앞두고 국내에서도 ESS용 LFP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충남 서산 공장에 3GWh 규모 ESS용 LFP배터리 생산시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장은 최근 ESS용 바나듐이온배터리(VIB)를 개발에 뛰어들었다. VIB는 전해액에 물이 주성분인 액체를 활용해 화재와 폭발 위험성이 매우 낮고, LFP 배터리와 비교해 출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연세대 연구팀과 협력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실리콘 음극재 부피 팽창 문제도 해결했다. 최근 개발한 신소재 바인더 ‘전자전도성 고분자(PPMA)’는 전고체 상용화를 앞당겨줄 기술로 평가된다.
양극재 부문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서울대 연구팀과 협력해 새로운 합성 방법을 활용한 고밀도 단결정 양극재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양극재의 수명·안전성·에너지밀도 향상에 큰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SK온의 실적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전략이 크게 변화할 수 있다”며 “SK온의 자산과 생산 규모 재편 추진 여부와 방식,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