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Who]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10위 이내의 대형건설사 사이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대형건설사가 역대 최대 규모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거둔 상황에서 업계 1,2위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지배력이 더 높아지는 흐름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재개발·재건축 시공권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수주 독식’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대형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48조6655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27조8609억 원에서 75%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서울·수도권 주요 사업지의 도시정비사업 물량이 지속하는 가운데 대형건설사들이 분양 리스크가 적은 도시정비사업 비중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건설사별 수주 실적을 보면 전체가 고루 성과를 냈다기보다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에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연간 도시정비 신규수주 10조 원을 넘어선 10조5105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1년 전 6조 원과 비교해 4조5천억 원을 늘린 수치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신규수주는 9조2388억 원으로 2024년보다 5조5천억 원 이상 확대된 것이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만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을 10조 원 이상 올렸다. 10대 건설사를 모두 합쳐 1년 동안 21조 원 가까이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두 건설사의 수주 증가분이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시장은 서울 강남3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압구정, 여의도 등을 기반으로 지난해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77조 원에 달하는 재개발·재건축 시공권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각각 ‘디에이치’와 ‘래미안’을 앞세워 양강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도시정비 수주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주요 사업지의 수주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여진 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