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바이오업체 큐리언트가 독일 자회사에 투자하면서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큐리언트는 독일 자회사 QLi5테라퓨틱스(이하 QLi5)가 18일(현지시간) 주주총회를 열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19일 밝혔다.
 
큐리언트 독일 자회사 QLi 유상증자 참여, "항체약물접합체 기술 개발 가속"

▲ 큐리언트가 18일 현지시각 독일 자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유상증자의 총 규모는 625만7600유로(약 108억 원)로, 이번 출자로 큐라이언트가 보유한 지분율은 58%에서 약 64%로 확대된다.

이번 증자에는 QLi5의 공동 창업자이자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후버 박사도 참여했다.

QLi5는 이번에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 플랫폼인 ‘프로테아좀 저해제(PI) 페이로드’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PI 페이로드는 신규 기전의 페이로드로써 엔허투(Enhertu) 등 기존 토포아이소머레이즈1(TOP1) 저해제 기반 ADC에 내성을 가진 동물 모델에서 뛰어난 항암 효과를 보였다.

특정 암세포 유형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세포 유형과 표적 모델에서 효능을 입증해 토포아이소머레이즈1 저해제처럼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는 ‘범용 페이로드’로서 잠재력을 확인했다.

QLi5는 큐리언트가 유럽 최대의 기초과학 연구소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리드디스커버리센터(LDC), 그리고 로버트 후버 박사와 함께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JV)이다.

공동 창업자인 로버트 후버 박사는 1988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구조생물학의 권위자로, 세포 내 단백질 분해 기구인 ‘프로테아좀’의 3차원 구조를 세계 최초로 규명한 인물이다. 

남기언 큐리언트 대표이사는 “이번 유상증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QLi5가 보유한 PI 기전 기술이 차세대 ADC 페이로드로서 가진 높은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로버트 후버 박사의 지속적인 참여와 막스플랑크연구소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ADC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