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상승 원인은 '골드 버블' 분석 나와, 온스당 3500달러로 하락 가능성

▲ 금값이 10월 초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배경은 투자자들의 포모(FOMO) 증후군이 반영돼 시세에 '버블'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골드바 참고용 사진.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금 시세가 최근 떨어진 것은 투자자들의 지나친 상승 기대감이 고평가로 이어진 ‘골드 버블’의 붕괴 현상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추세가 더 이어지며 금값이 내년 말까지 하락세를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28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금 시세는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상승세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고 보도했다.

금값은 10월 초 고점을 기록했을 때 연초 대비 60% 넘는 상승폭을 보였으나 일부 조정을 겪은 뒤 현재 온스당 4천 달러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 리스크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요인이 금 시세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포천은 “최근 금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골드 버블의 마지막 단계로 볼 수 있다”는 조사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분석을 전했다.

금 투자로 차익 실현 기회를 놓칠까 우려한 투자자들의 포모(FOMO) 증후군이 8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투자가 몰려 금값에 거품이 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금값 전망치를 낮춰 내놓으며 “2026년 말까지 온스당 3500달러 안팎으로 하락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예측이 완전한 금 시세 붕괴를 예고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장기 수요 추세를 고려하면 금값은 당분간 역사적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 확대 추세와 중국 투자자들의 매수 증가세가 금값 상승을 이끌어갈 주요 배경으로 제시됐다.

다만 포천은 여전히 금값이 강세를 지속할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야르데니리서치는 최근 2026년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5천 달러 안팎으로 내놓으며 2030년 이전까지 1만 달러에 등극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