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토부가 지난 19일부터 3일 동안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베트남을 방문해 고위급 인사와 도시·교통 부문에서 구체적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국토교통부>
국토부는 지난 19일부터 3일 동안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베트남을 방문해 고위급 인사와 도시·교통 부문에서 구체적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는 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와 북남 고속철도 사업이 8월 한국-베트남 정상회담에 이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는 약 810만 헥타르 규모 부지에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계획돼 있다. 한국은 동남신도시 사업을 통해 ‘K-신도시’ 모델의 첫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차관은 응우옌 홍 타이 박닌성 당서기를 만나 도시 사업 진행 과정을 공유하고 이어질 과제를 논의했다.
이 차관은 “박닌성 동남신도시는 K-컨텐츠와 첨단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복합도시”라며 “한국은 베트남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8월 베트남 정부에 박닌성 1지구 투자정책승인(IPA)을 신청했다”며 “동남신도시 성공을 시작으로 도시개발 협력을 이어가자”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응우옌 트사업 추엉 번 베트남 건설부 차관을 만나서는 베트남 정부 추진 대규모 교통 인프라 사업을 향한 한국 정부와 기업의 관심을 강조했다.
베트남 정부는 하노이와 호찌민을 잇는 1541㎞ 북남 고속철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기존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의 여객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쟈빈 신공항을 계획하고 있다.
이 차관은 “한국 정부와 기업은 전문인력 양성, 차량제작 현지화 등 북남 고속철도 사업을 다각적으로 도울 수 있다”며 “항공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 관계가 실질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차관은 지난 19일 한국형 산업단지인 흥옌성 클린산단을 방문했다.
흥옌성 클린산단은 한국 기업 공동체와 베트남 현지 부동산 개발 업체 TDH 에코랜드가 공동투자해 지난해 준공됐다. 한국기업이 20여 개가 입주해 있다.
이 차관은 “2025년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52%를 기록한 베트남과 성공적으로 협력 논의를 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국내 건설업계가 국경을 넘어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