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상반기 국내 보험사들의 순이익이 생명보험업권과 손해보험업권에서 모두 줄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생명보험사 22곳, 손해보험사 31곳 등 국내 보험사는 순이익 7조9750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보험사 순이익 7조9750억으로 15% 감소, 생보·손보 실적 모두 악화

▲ 국내 보험회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15% 하락했다. <연합뉴스> 


2024년 상반기보다 1조4121억 원(15.0%) 감소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순이익이 모두 줄었다.

생명보험사는 상반기 순이익 3조3340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3116억 원(8.5%) 줄었다.

투자손익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손실부담비용 증가 등으로 보험손익이 악화했다. 

손해보험사 순이익은 4조6410억 원이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1005억 원(19.2%) 감소했다.

손해보험업권은 채권평가이익 등으로 투자손익이 개선됐으나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손익이 악화했다고 분석됐다.

전체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124조382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상반기보다 9조2547억 원(8.0%) 증가했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60조1579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조6842억 원(10.4%) 늘었다. 손해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64조2244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조5705억 원(5.9%)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는 보장성·변액·퇴직연금보험 판매가, 손해보험사는 장기·일반보험·퇴직연금 판매가 늘었다.

전체 보험사의 2025년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24%,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6%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총자산이익률은 0.29%포인트, 자기자본이익률은 0.44%포인트 내렸다.

6월 말 기준 전체 보험사의 총자산은 1301조8천억 원, 총부채는 1160조7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말보다 총자산은 32조8천억 원(2.6%), 총부채는 34조 원(3.0%) 증가했다.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크게 늘면서 자기자본은 감소했다. 6월 말 전체 보험사 자기자본은 141조 원이다. 2024년 말과 비교해 1조2천억 원(0.8%)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향후 주가와 금리, 환율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보험회사는 재무건전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보험회사의 당기손익,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잠재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