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정책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강연에서 “한국이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인 입장을 가져왔던 건 사실”이라며 “과거와 같은 태도를 취할 수는 없는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미국과 중국에 대한 전략적 고려를 바꿔야만 하는 이유로 미국의 ‘중국 봉쇄’ 기조를 들었다. 미중 갈등이 공급망과 무역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동맹국인 미국의 기조와 엇박자를 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몇 년 사이 자유 진영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진영 간 공급망 재편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미국의 정책이 명확하게 중국을 견제하는 방향으로 갔다”며 “이제는 한국도 미국의 기본적인 정책에서 어긋나게 행동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를 두고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데서 생겨나는 불가피한 관계를 잘 관리하는 수준으로 유지하는 상황”이라며 “미국도 중국과 기본적으로 경쟁하고 심하게는 대결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협력할 분야에서는 협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