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16일 직전 거래일보다 2.14% 내린 183만3천 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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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선전자 부회장. |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16일 오후 2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국회에서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주가는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 특검의 공식발표 직후 하락폭을 더 키워 181만6천 원(3.04%)까지 떨어졌다. 그 뒤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조금 줄였다.
특검은 최지성 미래전략실 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사장 등 삼성그룹 수뇌부의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는데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면서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삼성그룹 주요계열사들의 주가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삼성물산 주가는 16일 직전 거래일보다 0.78% 내린 12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물산 주가 역시 특검의 발표 당시 12만6500원(1.56%)까지 떨어졌으나 그 뒤 하락폭을 다소 줄였다.
삼성SDS 주가는 16일 직전 거래일보다 0.36% 내린 13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SDS는 삼성그룹과 이 부회장의 지분율이 높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활용도가 높은 계열사로 꼽혀왔다.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 주가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16일 삼성생명 주가는 직전 거래일과 변동 없는 11만2천 원, 삼성증권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0.75% 내린 3만295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카드와 삼성화재 주가는 16일 직전 거래일보다 각각 0.13%와 2.24%씩 오른 3만9100원과 27만4천 원에 장을 마치며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는 18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