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건희 특검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에 대한 첫 소환조사 하루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건희 특검팀의 박상진 특별검사보는 19일 언론 브리핑에서 "청탁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전성배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 건진법사 구속영장 청구, "통일교 청탁 혐의에 증거인멸 우려"

▲ 전성배씨가 18일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박 특검보는 이어 "전 씨가 진술이 일관되지 못한 면들이 있어왔고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어서 증거 인멸 우려가 가장 크다고 본다"며 "주거지도 여러 번 변경이 됐던 점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2022년 4∼8월께 통일교 측으로부터 '김건희씨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과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후 이를 김씨에게 전달해준 혐의를 받는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됐다.

전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법당을 운영한 무속인으로,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대선 캠프 네트워크본부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이전에는 김씨가 대표였던 코바나컨텐츠 고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또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강조하며 여러 인사들로부터 기도비를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하고 인사·공천 청탁 등 정치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