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8월11일 일부 지역에서 관측 역사상 최대 강수량을 기록한 일본 구마모토현의 한 도로가 폭우로 침수되어 있다. <연합뉴스>
TSMC가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는 지역도 대피 권고 대상에 포함됐다.
11일 일본 NHK는 “일본 기상청이 오후 3시45분 구마모토현에 발령된 호우 특별경보를 호우 경보 및 주의보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북부 규슈 지역에 따뜻하고 습도가 높은 공기가 유입돼 대기가 불안정해지며 구마모토현 및 나가사키현에서 폭우 및 홍수, 산사태 등이 발생했다.
오전 8시10분 기준 구마모토현 다마나시 12시간 강수량은 404.5mm, 구마모토시는 365.5mm로 관측이 시작된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마모토현 내 9개 지역은 주민들에 안전한 장소로 대피를 강력히 권고하는 최고 등급의 5단계 긴급경보를 발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만 TSMC가 일본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는 기쿠요 지역에도 주민들에 대피를 권고하는 4단계 경보가 내려졌다.
NHK는 오전 11시 기준으로 약 1700명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TSMC에 구마모토 반도체 공장과 관련한 현황을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TSMC는 최근 대만에서도 폭우와 홍수 피해를 겪어 치아이 지역에 건설하던 반도체 패키징 공장이 침수되며 작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