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시장 전반에 레버리지 투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시세 붕괴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세장이 이어질수록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활성화될 수 있지만 이는 대규모 매도세에 따른 가격 급락을 이끄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비트코인 시세 가파른 상승에 '붕괴' 위험도 커져, 레버리지 투자 과열 양상

▲ 비트코인 및 알트코인 시장 전반에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커지며 시세 지지 기반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가상화폐 전문지 크립토슬레이트는 29일 “비트코인 시세가 지지선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지만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빚을 내서 가상화폐를 매수하는 레버리지 투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조사기관 비트파이넥스의 분석이 근거로 제시됐다.

특히 이더리움과 솔라나, XRP와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 시장에서 7월 초 이후로 레버리지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는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크립토슬레이트는 가상화폐 시세 상승이 멈추거나 부정적 변수가 발생할 경우 단기간에 매도세가 쏟아지며 급격한 시세 반전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시세가 하락한다면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자산이 단기간에 대량으로 강제 청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시장의 경우 알트코인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가상화폐 전반의 시장 불확실성을 피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크립토슬레이트는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가상화폐 시장 변동성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비트코인 시세가 지지선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1만7955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