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미시간주 홀란드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단독공장. < LG에너지솔루션 >
미국 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장 가운데 처음으로 리튬인산철(LFP) 셀을 양산할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박재홍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 법인장은 “미국에서 ESS 전용 LFP 배터리를 대규모로 양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고 WWMT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WMT는 미시간주에 기반을 둔 언론으로 미국 방송사 CBS 계열사이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NCM) 배터리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 ESS용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아직 미국 내 생산 설비가 전무하다.
이에 ESS 운영사는 중국산 LFP 배터리를 수입해 설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현지에 ESS용 LFP 배터리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월부터 ESS용 배터리 모듈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며 “연간 최대 생산용량은 16.5기가와트시(GWh)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 홀랜드에 배터리 단독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모기업 LG화학이 2012년 설립한 공장에 기반해 그동안 전기차용 배터리를 만들었다.
그런데 미국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하자 공장을 증설하고 일부 생산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했다.
여기에 미국 내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 추세가 맞물려 ESS 수요가 높아진 상황이다 보니 LG에너지솔루션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친환경 에너지의 특성인 간헐성은 ESS로 보완할 수 있다.
미국 에너지산업 협회인 아메리칸클린파워(ACP)의 아틸리아 길리아드 최고홍보책임자(CCO)는 “미국은 ESS 수요를 감당할 만한 생산 능력을 갖추지 않았다”라며 “LG에너지솔루션이 투자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WWMT는 홀랜드 공장이 포드 머스탱 마하-E에 공급할 전기차용 삼원계 배터리도 함께 제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