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노조 "국적선사 호르무즈 해협 즉각 우회 운항해야, 불가피하면 하선권 보장 필요"

▲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고 있는 한국선박에서 선원이 직접 촬영한 미사일 발사 장면.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제공>

[비즈니스포스트]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은 19일 낸 입장문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는 모든 국적 선박은 전면적으로 즉시 우회운항으로 전환하라”며 “불가피하게 위험 지역을 항해해야한다면 승선한 선원 모두에게 안전한 하선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또 해협의 안전 상황 정보의 실시간 제공과, 비상연락망 확보, 안전지침 강화 등을 촉구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중동 지역에서 원유 수입물량 70%를 의존하고 있어, 하루에도 수백명의 국적 선원들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일부 해운사는 호르무즈 해협 우회운항에 들어갔으나 이를 전면 확대해야한다는게 선원노련의 주장이다.

선원노련 측은 “최근 전파 방해로 유조선 충돌 사고로 발생하면서 해상안전에 대한 위협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엄중한 현실”이라고 즈징했다.

또 “선원은 국가경제를 떠받치는 해운산업의 중심이며, 선원에 생명과 안전은 그 어떤 이익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정부와 선주들은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선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