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외신 인터뷰에서 스마트팩토리 수주 과시, "2030년에 7억5천만 달러"

▲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위치한 LG전자 가전 공장. 자체 개발한 5G 특화망을 시험 운영하고 있다. < LG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으로 5년 안에 한화로 1조 원이 넘는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LG전자가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자사 공장은 물론 현지 다른 기업 공장에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송시용 LG전자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 상무는 “2030년 7억5천만 달러(약 1조220억 원) 수주를 예상한다”라고 말했다고 로보틱스&오토메이션뉴스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송시용 상무는 찰스 로너건 LG전자 미국법인 테네시 제조팀장과 함께 로보틱스&오토메이션뉴스와 나눈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송시용 상무는 올해 수주는 3억 달러(약 4090억 원) 선으로 바라봤다. 5년 동안 수주 규모를 2.5배 늘릴 수 있다는 구상을 내놓은 것이다.

송 상무는 “전자와 배터리, 자동차 부품에서 반도체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의약품과 화장품, 식음료 등 고성장 잠재력을 가진 분야로도 진출하려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물류 자동화와 장비 유지보수, 인력 육성 등 작업을 자동화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로봇과 통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외부에 공급하는 사업을 뜻한다.

LG전자는 2024년 초부터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해에 한화로 3천억 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도 5일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LG전자는 70년에 달하는 산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이라는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위치한 자사의 가전 공장에 200대 이상의 자율주행 운반로봇(AGV·AMR)과 5G 전용 통신망 등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도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13초마다 세탁기나 건조기 신제품을 생산하는 성과를 거뒀다. 

찰스 로너건 제조팀장은 “인공지능에 기반한 6개의 카메라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제품을 마스터 샘플과 비교해 불량을 검출한다”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조지아주 서배너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업체를 물류 자동화 솔루션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완성차 제조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는 점도 알렸다.

다른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지을 때 건설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송 상무는 “파트너사와 협력해서 효율성은 물론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