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석열 전 대통령(가운데)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윤 전 대통령 측은 경찰의 3차 출석 요구에 불응 의사를 담은 의견서를 17일 경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견서 외에도 윤 대통령이 직접 작성한 혐의 진술서도 첨부하기로 했다.
이번에 윤 대통령 측이 제출하는 의견서에는 직접 출석을 강제하는 경찰의 요구가 불필요해 부당하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또 출석 대신 서면 조사에는 성실히 임할 수 있다는 절충안도 포함됐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경찰의 2차 소환 통보일을 앞둔 11일에 범죄 사실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의견서를 제출하고 출석 불응 의사를 내놨다.
이에 경찰은 윤 대통령이 19일에 출석하라고 재차 통보했다. 윤 전 대통령이 이번 출석 요구에도 불응한다면 경찰은 긴급체포나 미체포 상태에서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례적으로 수사기관들은 출석 요구가 정당한 사유없이 피의자로부터 세 차례 거부당하면 강제 수단을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경찰이 보낸 3차 출석 요구서에는 윤 대통령의 혐의들이 적시됐다. 경호처 공무원들을 동원해 고위공직자수사처 체포 인력 관저 진입을 저지하려고 한 직권 남용 혐의, 수사기관의 정당한 집무 집행을 방해한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이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