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마트글라스 '모듈형 설계' 채택 가능성, 디자인과 배터리 교체에 활용

▲ 애플이 출시를 앞둔 스마트글라스에 모듈형 디자인을 적용해 소비자가 직접 안경 다리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메타 레이밴 스마트글라스 참고용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내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공지능(AI) 스마트글라스에 안경 다리를 교체할 수 있는 모듈형 디자인을 채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안경 다리 부분에 교체형 배터리와 프로세서, 스피커 등을 탑재해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사용 시간을 연장할 수 있는 방식이 될 수 있다.

대만 경제일보는 16일 부품업계에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애플이 스마트글라스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2026년 출시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경제일보는 TSMC와 폭스콘, 콴타 등 대만 기업들이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부품 위탁생산을 수주해 생산을 담당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스마트글라스는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 등 부품을 탑재해 음성인식 기반으로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안경 형태의 제품이다.

애플 ‘비전프로’와 비교해 휴대성과 착용감을 개선하며 대중화를 노린 제품으로 분석된다.

경제일보는 애플이 최근 출원한 특허에 스마트글라스 기능 및 디자인과 관련한 힌트를 엿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특허전문지 페이턴틀리애플이 입수한 문서를 보면 애플은 스마트글라스의 안경 다리 부분을 모듈 형태로 구성해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의 기술 특허를 확보했다.

다리 부분에 프로세서와 전자기판, 스피커 등 핵심 부품이 탑재되는데 이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사용자가 직접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형태로 추정된다.

사용자가 안경 다리를 교체해 원하는 소재나 디자인으로 제품을 구성할 수 있으며 안경 다리에 배터리도 장착되어 있어 이를 바꾸면 기기 사용 시간을 늘릴 수도 있다.

페이턴틀리애플은 “애플 스마트글라스는 아이폰의 주변기기 역할을 넘어 앞으로는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발전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일보는 “모듈형 스마트글라스 디자인은 소비자의 이용경험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실제 주변 환경과 디지털 기기 사이 상호작용 강화를 목적으로 한 제품”이라고 분석했다.

애플 경쟁사인 메타는 이미 비슷한 형태의 ‘레이밴 글라스’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다리 부분을 따로 교체할 수 있는 모듈형 디자인은 적용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도 구글 및 퀄컴과 협력해 스마트글라스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