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1분기 한국경제가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0.2% 감소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0.2% 역성장, 실질 국민총소득은 0.1% 늘어

▲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0.2%로 나타났다. 사진은 부산항. <연합뉴스>


2024년 2분기(-0.2%) 뒤 3분기 만에 역성장을 보였다.

앞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2023년 1분기부터 2024년 1분기까지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건설투자 악화와 내수부진 등에 2024년 2분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24년 3분기부터 다시 2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속보치와 동일하다”면서도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 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 수출, 수입 등이 상향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통신기기 등 재화가 늘었으나 오락문화 등 서비스가 줄면서 지난해 4분기보다 0.1% 줄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감소했으나 물건비 지출이 확대되면서 직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가 줄어 0.4% 축소됐다.

수출은 화학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0.6%,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1% 줄었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572조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분기보다 0.1%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지난해 4분기 10조8천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3조 원으로 확대됐다”며 “그러나 같은 기간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8조9천억 원에서 13조 원으로 늘어 실질 국내총생산성장률(-0.2%)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한 나라의 국민이 일 년 동안 국내외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벌어들인 실질적 총소득으로 한 나라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낸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