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동남아서 스마트폰 선두 탈환, 샤오미 홀로 판매량 늘어

▲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가 집계한 동남아시아 국가별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순위. <카날리스>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이 하락세를 그리는 가운데 중국 샤오미는 홀로 성장하며 삼성전자를 맹추격하고 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3% 감소한 2280만 대로 집계됐다.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4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출하량이 증가했지만, 성장세가 꺾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총 430만 대를 출하하며 19% 점유율로 선두를 탈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출하량은 3% 감소했지만, 5세대 통신(5G)을 지원하는 보급형 갤럭시A 시리즈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4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024년 3분기는 중국 오포에게, 같은 해 4분기는 중국 트랜션에 선두를 내줬었다.

국가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베트남과 태국에서 1위, 말레이시아에서 2위, 필리핀에서 3위, 인도네시아에서 4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지난해 동기보다 순위가 올랐다.

샤오미는 동남아 스마트폰 출하량 상위 5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량이 증가했다. 샤오미는 1분기 지난해 동기보다 4% 늘어난 총 400만 대를 출하했다. 

시장점유율은 17%로 2위에 올랐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분기에 정점을 찍은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시장점유율 15%와 14%로 3위와 4위를 차지한 중국 트랜션과 오포는 출하량이 급감했다. 두 회사의 올해 1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0%, 16% 줄었다.

중국 비보는 출하량이 3% 감소했으며, 12%의 점유율로 5위를 차지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