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미국 관세 영향에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수요 감소할 것"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고 미국 모간스탠리가 예상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관세에 따른 경기침체와 더불어 90일 간 관세 유예 기간 동안 상당한 반도체 재고 비축이 이뤄져, 하반기 메모리 수요가 급감할 것이란 관측이다.

23일 미국 금융증권사 모간스탠리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전망이 급격히 어두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모간스탠리 측은 “이번 실적(1분기) 시즌은 중요하지 않다”며 “메모리 관세의 실질적 영향은 ‘빙산’과 같으며, 대부분 위험은 수면 아래 보이지 않고 점차 다가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를 대상으로 극단적 관세 정책을 펼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모간스탠리는 관세 정책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영향을 3단계로 구분했다.

먼저 1단계에서는 관세를 피하기 위해 관세 발효 전 사전 구매와 공급망 조정이 이뤄질 것이며, 이는 메모리 현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단계에서는 관세 비용 분담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이익률(마진)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려면서 시장은 이미 일반적 상황보다 더 높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기업과 소비자는 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반기 메모리 수요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모간스탠리는 전망했다. 

특히 미국의 중국 수출 제한으로 HBM은 더 큰 위험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