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분양시장 30층 이상 고층 선호 뚜렷, 50층 이상 초고층 수요 낮아져

▲ 지난해 아파트 층수별 청약 경쟁률. <리얼하우스>

[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다만 5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 수요는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분양평가 전문기업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민간 아파트의 층수별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한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 4만6460가구에 77만2999명이 청약을 신청해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6.6대 1로 집계됐다.

30층 미만 아파트의 경쟁률(10대 1)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특히 30층~50층 아파트 경쟁률은 17대 1로 더욱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리얼하우스는 고층 아파트 선호의 이유로 전망과 프라이버시를 꼽았다. 높은 층수에서 바라보는 조망권과 사생활 침해 우려가 적어 고층 아파트로 수요가 몰렸다는 것이다. 

다만 5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 경쟁률은 1.0대 1로 나타났다. 

리얼하우스는 초고층 아파트 공급 물량이 적고 가격대가 높아 실수요자보다는 투자자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된 영향이 있다고 바라봤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수요자의 고층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도 더 높은 아파트를 지속 공급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고층 아파트가 하이엔드 브랜드와 결합하면서 고급 편의시설이 더해져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