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과 업무협약 맺어, 한국적 AI 개발 연구협력

▲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 오승필 부사장(왼쪽)과 허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원장(오른쪽)이 2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에서 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T >

[비즈니스포스트] KT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과 한국적 인공지능(AI) 개발에 나선다.

KT는 21일 민족문화연구원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에서 ‘한국적 AI 개발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고려대학교 부설 연구기관인 민족문화연구원은 한국학 분야 국내 대표 연구 기관이다. 한국어 사전 편찬, 한국 문화와 역사 관련 출판물 간행을 비롯해 한국학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KT는 상반기 중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적 AI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을 비롯한 다양한 한국어 사전데이터 외에도 △한국현대소설사전과 근대간행물사전 등의 백과사전데이터 △민족문화연구 총서 등 민족문화연구원의 한국학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정교한 한국적 AI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외에도 KT와 민족문화연구원은 한국적 AI 발전을 위한 연구 협력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한다. 

AI가 특정 사고나 정서에 대한 편향성 없이 한국의 역사관이나 국가관을 적확하게 담아낼 수 있도록 AI 데이터 품질 향상, 한국적 AI 가치관 연구 등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한다.

허은 민족문화연구원 원장은 “AI 등장으로 급변하는 시대를 맞아 인문학이 인류와 한국 사회에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당면 과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은 KT라는 든든한 파트너와 함께 ‘한국적 AI 시대의 인문학’이라는 새로운 영역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 부사장은 “민족문화연구원이 보유한 방대한 한국의 정서와 지식 기반의 고품질 데이터 확보가 한국적 AI 기반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적 AI 연구 개발을 위해 국내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