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솔루션 녹색산업 국회 토론회, "한국 경제 재도약 탈탄소화에 달려"

▲ 기후솔루션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 경제 재도약을 위한 탈탄소 녹색 수출 산업 역할과 지원 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은 토론회 자료집 표지. <기후솔루션>

[비즈니스포스트]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계속 성장하려면 녹색산업 육성을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후솔루션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 경제 재도약을 위한 탈탄소 녹색 수출 산업 역할과 지원 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기후위기 탈탄소 경제포럼와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서연정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에너지 전환에는 어려움이 예상되나 여전히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각국이 재생에너지, 배터리 전기차 산업 투자를 확대해 화석연료 산업을 능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기후변화 대응에 다소간 진전이 있었고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오고 있지만 재생에너지 보급률과 녹색 기술 혁신 분야에서 주요국에 비해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IE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재생에너지 비중은 10.5%까지 올라 처음으로 두 자리를 기록했으나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재생에너지 비중 평균은 35.8%로 한국보다 3배 높았다.

한국 금융권이 화석연료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은 것이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오동재 기후솔루션 팀장은 ”한국은 공적금융의 해외 신규 화석연료 사업 지원 금액이 전 세계 2위에 달할 정도로 많고 최근 들어 더욱 늘어나는 경향“이라며 ”이는 한국이 ‘기후 악당’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을 넘어 한국의 탈탄소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국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화석연료에 치중된 금융 지원을 재생에너지, 배터리, 전기차 등 녹색산업으로 조속히 전환해나가야 한다“며 ”한국 수출산업이 기후정책 강화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공적 금융이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 참석한 의원들은 정부 차원에서 금융권과 협력해 녹색 산업 육성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내놨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후위기 대응과 경제 재도약이 결합된 녹색산업 수출이 한국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