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와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등 기존 사업의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파운드리(위탁생산), 전장부품 쪽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96만 원에서 220만 원으로 12% 올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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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는 주력 분야인 D램과 낸드플래시에서 미세공정과 3D낸드 등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는 차량이 빠르게 전장화하면서 차량용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IT분야의 경쟁우위를 앞세워 차량용 메모리반도체시장 확대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시장에서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만큼 차량용 메모리반도체시장 확대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리(위탁생산)사업에서 성과를 이어가는 점도 반도체사업의 실적확대 기대감을 높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율차시장의 선도업체인 미국의 테슬라와 자율주행 관련 시스템반도체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반도체의 설계부터 위탁생산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것으로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사업의 위상이 그만큼 올라간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사업에서 10나노 미세공정을 통해 퀄컴의 차기 AP(모바일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835’도 전량 위탁생산하고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사업에서 경쟁자인 대만의 TSMC보다 앞선 기술력을 보유해 경쟁력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 연구원도 12일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의 실적확대 가능성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190만 원에서 210만 원으로 11% 올려 잡았다.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사업도 삼성전자의 실적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소형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에 올라 있는데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탑재가 IT제품을 넘어 차량용 전장부품 쪽으로 늘어날 경우 삼성전자가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다.
내년 갤럭시S8로 스마트폰사업의 실적회복이 기대된다는 점, 하만 인수가 마무리될 경우 하만의 자체사업뿐 아니라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실적기대감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경쟁사들보다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삼성전자가 주주이익환원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점,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 등도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12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210만 원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10월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감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90만 원에서 210만 원으로 11% 올려 잡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12일 직전 거래일보다 1.57% 하락한 175만2천 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며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