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 행사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4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협회 회원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제1차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협회는 2025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신규 임원 선임(안) 등을 의결해 제10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으로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를 선임했다.
이청 협회장은 정기총회·이사회가 열리기 전 기자들과 만나 “중국 업체들이 많이 카피를 해오며 주요 특성들에서 따라오긴 했지만, 플래그십이나 앞선 기술에서는 아직 격차가 있다”며 “어떻게 기술 격차를 다시 벌릴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을 묻는 질문에 “세트가 영향을 받으면 당연히 후속으로 부품으로 영향이 오기 때문에 우리도 자유롭지 못할 거로 생각한다”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협회, 산업계와 대응 방안을 찾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 협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중국의 매서운 올레드(OLED) 추격에 많은 이들이 액정표시장치(LCD)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지만, OLED는 LCD와는 달리 거대한 잠재성과 가능성을 가진 기술로, 변화를 미리 포착하고 앞선 기술로 리딩한다면 앞으로도 성장의 기회를 주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하였다.
이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저변이 확대되면 기존 시장에서 OLED 침투가 더욱 가속화될 뿐 아니라 폴더블, 롤러블, 투명, 확장현실(XR), 모빌리티 등 새로운 응용처와 결합하여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산업의 대변환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통상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협회 내 통상업무를 담당하는 산업정책실을 통상 전문인력 충원과 함께 산업통상실로 확대 개편한다.
디스플레이 기업, 연구원 등 산학연 전문가와 글로벌 공급망 조사기관이 참여하는 디스플레이 통상 대응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한다.
협회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생태계 구축사업’, 실전형 현장인력을 양성하는 ‘디스플레이 아카데미’가 올해부터 신규로 추진되는 만큼 실효성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산업계 수요를 적극 반영하여 성장발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병현 기자